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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발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다 — 일을 잘한다는 건 뭘까

들어가며 요즘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질문이 하나 있다. 일을 잘한다는 건 뭘까? 예전의 나라면 답이 단순했다. 코드 잘 짜고, 버그 빨리 잡고, 시키는 거 깔끔하게 쳐내면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. 근데 요즘은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매일 느낀다. 나는 지금 주임이고, 회사에서 PG 개발팀 팀장으로 키워지고 있다. 대표님이랑 개발부장님이...

유출된 카드가 우리 PG로 돌아왔다

배경 2025년 9월에 국내 대형 카드사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있었다. 297만 명분이 털렸고, 그 중 28만 명 정도는 카드번호, 유효기간, CVC, 비밀번호 일부까지 같이 나갔다고 했다. 사건 직후에 카드사 쪽에서는 “현재까지 부정결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”고 발표했다. 유출 사건은 터진 날 끝나지 않는다. 몇 달 뒤에 현장에서 조용히 드...

지급대행 시스템을 처음부터 혼자 만들면서 배운 것들

시작하게 된 이유 회사에 지급대행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다. 기존에 없던 시스템이었고 누가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, 그게 나한테 떨어졌다. 기획서 같은 것도 없었고 참고할 기존 코드도 없었다. 그나마 잡혀있던 건 “가맹점이 송금 요청을 보내면 우리 쪽에서 VAN사 API를 호출해 실제 이체를 처리한다” 정도의 큰 그림뿐이었다....

결제 모듈 리팩토링 — SharedMap을 전부 걷어냈다

왜 이걸 하고 있는가 원래 이번 주말에는 LLM 로컬 구축 일기 #3을 쓸 예정이었다. 그런데 회사 결제 모듈 리팩토링이 머릿속에서 계속 걸렸다. LLM은 공부지만 이건 실무와 직결된 작업이다. 12월까지 기다리면 규모가 큰 만큼 시간이 부족해질 게 뻔하다. 그래서 우선순위를 바꿨다. LLM은 4월 11일이나 18일 주말에 이어서 할 예정이다. ...